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이 19일 오후 국제신문 대강당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 승리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통합진보당의 첫 광역시도당 창당대회였다. 부산시당을 시작으로 22일 경남도당, 26일 울산시당 등 광역시도당 창당대회가 1월15일까지 잇달아 열린다.

 

이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700여 당원들은 “힘있는 진보, 이기는 진보로 진보집권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부산에서부터 총선승리의 봄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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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대회는 부산지역의 진보가 하나가 됐음을 알리는 축제였다. 부산시당 학생당원들이 대중가요 ‘압구정 날라리’에 맞춰 흥겨운 몸짓으로 시작한 창당대회에선 이정희‧유시민‧심상정 대표도 개그콘서트의 ‘감사합니다’에 맞춰 춤을 추며 흥을 돋우는데 한 몫 했다. 또 부산시당 기초의원단은 산타 복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울면 안돼’를 개사한 ‘쫄면 안돼’에 맞춰 춤을 춰 당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민병렬‧고창권‧김석준 부산시당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진보돌풍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은 “우리에게 미래만 있다. 부산의 변화를 이끌 주역은 통합진보당”이라며 “민주통합당과 굳게 손잡고 부산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당원을 믿고 노동자,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통합진보당이 총선승리의 봄바람을 부산에서부터 알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창권 부산시당 위원장은 “부산시당이 하나가 돼 더 크고 강해지는 걸 느꼈다. 시민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 이명박 정부가 망쳐놓은 경제를 살리고 총선, 대선 승리로 달려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석준 부산시당 위원장은 “부산은 역사의 결정적인 시기마다 돌파구를 만들어왔다. 4.19혁명, 부마항쟁이 그랬다. 이제는 시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나야 할 때가 됐다”며 “진보정치의 승리를 위해 시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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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대회에선 이정희‧유시민‧심상정 대표의 격려도 이어졌다. 이들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노동현장과 지역복지관 등을 방문한 뒤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앞에 남은 것은 재창당이든 쇄신이든 그 무엇이든, 국민적 심판과 퇴진과 해체밖에 남은 것이 없다”며 “국민들은 한국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바라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국민들의 열망을 받아 안고, 현실의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다가오는 19대 총선,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특히 부산에서 진보정당 원내진출을 이루고 민주진보세력이 의석의 과반을 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 심판하는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야권 연대로 통 크게 힘을 모아 국민에게 큰 승리, 내년 봄에 돌려드려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대표는 부산시민들을 향해 사투리로 “한나라당 마이 무따 아입니까! 이제 함 바꿀 때 됐다 아입니까”라고 말한 뒤 “민주통합당 소속 단일후보 나오는 곳은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만들어 주시고, 통합진보당 소속 단일후보 나오는 곳은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만들어 달라. 노동이 존중받는 복지 사회뿐 아니라, 참여정부에서 충분히 하지 못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다 없애버린 국가 균형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대한민국의 정치 역사상 시대의 물줄기를 바꾸는 개혁의 진원지가 바로 부산이었다. 박정희 독재를 끝장냈던 부마항쟁,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노풍의 진원지가 부산”이라며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노동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부터 부산의 야성을 회복할 것이다. 내년에 부산시당에서부터 선거 혁명의 돌풍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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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대회엔 유난히 노동현장 당원들이 많이 참석했다. 이날 집단입당을 한 풍산마이크로텍노조 노동자 99명은 통합진보당과 함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대표로 발언에 나선 변환수 당원은 “(풍산마이크로텍의 해고에)의분을 못 참고 나왔다. 지회 모든 동지들이 이명박 정권을 박살내고 부산시당의 승리를 위해 모든 걸 다하겠다. 그러니 정리해고 문제를 도와달라”고 절실히 호소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민주노총은 10만 당원 입당, 100억 세액공제로 한미 FTA , 노동악법을 폐기시키기 위해 제2의 정치세력화에 나섰다”며 “새롭게 도약하는 진보당의 발전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사에 나선 최인호 민주통합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진보세력이 하나가 돼 더 큰 집이 돼 축하한다. 원내교섭단체 이상 확보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며 “내년 총선에서 민주진보세력이 여소야대를 만드는 성과를 내 노동악법을 폐기하고 민주주의 후퇴와 남북관계 후퇴를 복원하자”고 말했다.

 

창당대회는 마지막 순서는 만세 삼창. 모두 함께 “통합진보당, 만세!”를 외치며 종이비행기를 날린 뒤 “지역으로, 시민 품으로 들어가 통합진보당의 창당을 알리고 총선승리로 달려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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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진보정치 황경의 기자

사진=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