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부산시당



[대변인논평] 러시아는 자신들의 천안함 조사 결과 공개해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해야


미 부통령 국가 안보 자문을 지낸 그렉 전 주한미국 대사가 지난 31일 헤럴드 트리뷴지에 러시아의 천안함 조사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

그렉 전 대사는 이미 국내 언론에도 보도된 ‘좌초된 천안함이 어민이 놓은 그물에 걸려 있던 기뢰를 끌어 올려 폭발한 것’이라는 견해를 소개했다.

특히 그는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것은, 그것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치적 상처(political damage)를 주고 오바마 대통령을 당황스럽게(embarrass)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천안함 조사 결과가 우리 정부가 실시한 천안함 민-관합동조사단(합조단)의 조사 결과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이미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시작된 한-미 전쟁훈련과 미국의 대북 제재로 인해, 한반도를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에 돌입해 있다.

러시아는 마땅히 자신들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공개해, 천안함 침몰의 원인에 대한 우리 국민과 세계인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 

현시점에서 천안함 진상규명을 돕는 것은 곧 한반도의 긴장해소와 직결되므로, 러시아는 자신들의 조사결과를 공개해 우방국의 의무를 다 해야 한다.

어제 그렉 전 대사의 기고문이 공개된 가운데, 공교롭게도 청와대가 오는 9일에서 10일 양일간,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한-러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했다. 만에 하나 이명박 정부가 이번 방러 중에 러시아의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뒷거래를 시도하거나 한다면 이는 용서받을 수 역사적 ‘대죄’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미국 외교가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그레그 전 대사의 이번 기고는 미국의 대북정책의 전환 조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또한 이제는 ‘천안함 올인전략’과 ‘출구 없는 대북 강경책’을 포기하고, 한반도 긴장완화에 나서야 함을 재차 요구한다.


2010년 9월 2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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